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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정보

커버드콜 원금 손실, 원금 녹는 ETF (TSLY, NVDY, MSTY 등)

by 카우카우 2025. 5. 14.

요즘 주식 시장에서 고배당 ETF의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월급 받는 ETF’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커버드콜 ETF는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 덕분에 현금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저도 처음엔 이 흐름에 올라탔던 사람 중 한 명인데요. “연금처럼 매달 꾸준히 지급” 이라는 말에 투자했는데, 실제로 몇 개월간 매달 배당이 꽤 들어오니 기분도 좋고, 뭔가 뿌듯하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배당은 계속 들어오는데, 왜 내 계좌 총액(전체 자산)은 자꾸 줄지…?” 그리고 그때부터 커버드콜 ETF의 구조가 눈에 보이더군요.

커버드콜 전략, 수익은 제한되고 손실은 그대로?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확보할 수는 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 그 수익을 대부분 포기하게 되는 구조예요.

간단히 말해,

  • 상승 시에는 수익이 제한되고,
  • 하락 시에는 기초자산의 손실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처음엔 “배당만 잘 나오면 됐지” 싶지만, 실제로는 내 자산이 조금씩 깎여나가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어요.

TSLY – 테슬라 커버드콜 ETF

제가 가장 먼저 투자해본 커버드콜 ETF는 TSLY였어요. 테슬라 주식을 기초로 해서 콜옵션을 매도하고, 그 수익으로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죠. 그 당시엔 연 환산 배당률이 120%를 넘는다고 하니 솔직히 눈이 안 돌아갈 수 없었죠.

실제로 배당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테슬라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배당은 받았는데, 주가가 훨씬 더 많이 떨어졌네…?” 결국 받은 배당보다 원금 손실이 더 커졌고, “내가 이걸 왜 샀지…” 싶었습니다. (2025년 4월 기준 배당 포함해도 손실보고 있습니다.)

NVDY – 엔비디아 커버드콜 ETF

NVDY는 엔비디아를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ETF예요.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보이던 시점에 투자했는데, 이건 엔비디아가 생각보다 더 크게 상승해주고 배당금도 많이줘서 약 수익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커버드콜 구조상, 앞으로 단일 종목 커버드콜 투자는 안 할 생각입니다.

MSTY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커버드콜 ETF

MSTY는 나름 괜찮은 성과를 보여주는 ETF에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회사 자체가 비트코인과 연관이 깊다 보니 비트코인 상승기에 같이 오르면서 성과도 나름 괜찮았죠.

하지만 이것도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세 전쟁 이슈, 그리고 비트코인 급락이 겹치면서 MSTY도 직격탄을 맞았죠. 결국 이 ETF도 고배당의 매력은 있었지만, 변동성에는 못이기는 것 같습니다.

 

커버드콜 원금 손실 이유, 커버드콜 ETF 손실 사진

[TSLY , TSLA 기초자산 차트 비교]

TSLY / NVDY / MSTY 요약 비교표

항목 TSLY NVDY MSTY
기초자산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배당률(연 환산) 약 124% 약 96.25% 약 82.80%
주요 리스크 테슬라 변동성, 하락 시 손실 큼 상승 수익 제한, 배당락 손실 비트코인/시장 영향 받는 고변동성

 

구조적 리스크, 왜 원금이 녹을까?

1. 분배금 = 배당락 → 실질 자산 손실

커버드콜 ETF에서 매달 나오는 배당은 사실상 ‘분배금’이에요. 이건 옵션 매도 수익이나 자산 일부를 분할해서 지급하는 건데, 이 분배금만큼 주가에서 빠지면서 배당락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내가 배당으로 받는 금액만큼 주가가 빠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 총 자산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게 되는 거죠. 받은 것 같지만, 그만큼 잃는 구조예요.

2. 세금이 자산을 더 갉아먹는다

게다가 분배금에는 15%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됩니다. 결국 “자산에서 빠져나간 금액을 전부 받지도 못하고, 일부는 세금으로 내야 하는” 구조죠.

시간이 지날수록 이 세금 차감 효과가 누적되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3. 구조적 손실의 반복

이런 구조가 반복되면, 배당을 받아도 자산이 조금씩 깎이는 일이 계속 일어납니다. 이를 피하려면 ETF가 분배금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분배금 자체가 줄어야 하지만, 후자의 경우엔 고배당의 매력이 사라지게 되죠. 

또 상승해서 수익이라고 하더라도 기초 자산은 급등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차라리 기초 자산을 투자하는 게 더 좋습니다.

그래서 커버드콜 ETF는 단기 수익에는 적합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습니다.

결론

처음 커버드콜 ETF를 접했을 땐, “와 이거 연금보다 더 좋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 투자해보니 그 배당이 내 자산을 깎아서 만든 착시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단기적인 배당 수익을 노리거나, 정확히 구조를 이해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다면 활용할 수도 있는 상품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배당’이라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간 시간이 지날수록 녹아내리는 계좌를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수익률의 숫자만 보지 말고, 그 뒤에 숨은 구조와 세금을 함께 따져보세요. 저도 직접 경험해보니 고배당은 그냥 주는 게 아니더군요.

 

커버드콜을 장기투자하면 어떻게 될지 비교보시려면 아래 글도 참고해보세요.

 

커버드콜 장기투자 하면? | 월배당, 고배당 커버드콜 ETF로 돈 버는 법

1. 커버드콜 ETF, 장기투자해도 괜찮을까?커버드콜 ETF를 장기투자하면 어떻게 될까요?배당도 매달 받고, 주가도 우상향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사실 커버드콜 전략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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